20061027
Friday, October 27th, 2006나를 초연히 지울수 있는 시기가 왔음을 알았습니다 이제 별 고민없이 속세에 놓여있기를 청하는 별도의 양식서를 작성했으며, 내가 아끼는 팬을 찾아 훗날 지워져야할 마지막 이름을 서명하는일만 남았습니다. 내 그릇에 담기는 것이 무엇일지 나조차도 모르는일. 다만 내 그릇의 형상이 이미 스물여섯 긴 행보를 통해 굳어져 이제는 불변의 조형을 가지고 있으며 그점에 근거해서 모든 것을 의식적으로 경계하지 않아야 할 때가 왔다는 것을 알뿐입니다. 이 서명이 끝나면 나의 불확정성은 미시세계에 넘겨지고 빅뱅 이후의 우아한 우주에 관해 언급할 것이지만, 알고계시지 않습니까. 모든것이 하나의 원리로 귀결된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