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hive for November, 2003

20031119

Wednesday, November 19th, 2003

눈앞의 먼지 한올..
둘러 싼 공기의 일렁임,
손 끝마디부터 마음 한구석에 이르기까지
어지럽게 맴도는 긴장과 식은땀..

알고보면 이 모든 것은 스스로가 뽑아낸
마음의 줄 위에서 이루어지는
고립된 사고의 전형에 지나지 않는다.
그렇기에.. 불안함에 매이기 보단..
바르고 굳건한 땅위에 올라선 인간의 두 발처럼
자유로워 져야만 한다.

20031117

Monday, November 17th, 2003

마치 껌종이의 은박을 얇게 벗겨 내듯이..? 아니 아니. 두꺼운 하드보드지의
문드러진 모서리 끝에서 찾는 것이 더 정확하겠지. 지금의 나라는 사람은 밀도가 다른 얇은종이들로
겹겹이 쌓여 있는 값싼 박스종이와 같다. 좀더 면밀하게 설명하자면, 비오는 날 폐휴지 함에서 발견하게 되는,
바래고 눅눅해진 두꺼운 사과박스종이와 같은 것이다. 싼 값의 하얀 광택 코팅과 핀이 나간 이도 인쇄를 두른체, 습기가 가득한 응지에서 눅눅해 질대로 눅눅해진 이 종이는, 날이선 이른 새벽, 환경미화원의 고무장화에 짖이김을 당하거나.. 잘게 찢겨질지라도 달리 힘을 써볼 수 없는
고통스럽고 우울한 상황에 놓여있는 것이다. 과거 어느 한날.. 스스로 질겨지기 위해 싼값의 종이들을 겹겹이 바른체 바짝 마른 하늘아래에서 건조하게 살다가, 운이 나빠 불이 붙어 태워질 것만을 최악의 상황이라고 생각하던 그 종이에게 있어서는..꿈에도 상상하지 못했던 사고였다.

20031104

Tuesday, November 4th, 2003

어눌한 데코레이션,
극의 한계를 벗어날 수 없는 단일 플롯,
자신의 감정에 대한 예의를 갖춘 마지막 의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