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hive for September, 2003

20030923

Tuesday, September 23rd, 2003

생각해 보면 또 잼있는 일이. 수영장에서 수영을 하다보면..
사람은 하늘과 물 그 경계면인 수면에
살포시 떠있는 존재같아. 무리해서 내려가면 떠올라야 하는 것이고,
운이 좋아 하늘에 놓인다 해도 떨어질 녀석인… 경계에 있다니.

..

사실 경계에 있다..는 느낌은
두가지 사이에 있다는 생각에서 인지,
누군가에게 포근히 안겨 있는 느낌이랄까. 그래..지구를 보면..
역시 층과 층사이에 삶을 허락 받은 존제들.
대기층과 지면 혹은 수면 사이에 살아가도록 허락 받은.. 요즘은 우주에도 가고.. 지층 깊숙이 들어가기도 하지만.
알다싶이 몸이 상당히 무리하면서 지내는 공간이니, 가장 적당한곳은 역시 여기다 여기. 갑자기 이것 저것 신화같은 것 들이 생각나네..
하늘의 신과 물의 신이 결혼해서..
하늘에선 떨어지고 물에선 떠버리는 그것이 사람. 아 그만하자 그만.

20030921

Sunday, September 21st, 2003

한때는 ABC초컬릿은
항상 얼려서 먹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요즘은 얼어 있지 않은편이
혀에 잘 녹아서인지 더 맛있는거 같다. 구름..구름은 생각보다 아름답다.
뭉개구름..과 해살이 적당히 섞인체
하늘에 차분히 펼쳐진 모습은
어딘가 뭉클 하달까..아름답달까.. 너무 급하기 때문에 찾지 못하는
아름다움 들에 주의를 기울이자. 난 벌래가 싫어..
특히 때거지로 있는 방귀벌래는.. 세상에..김치 냉장고라니
그런게 집집마다 들어설줄 누가 알았겠어.
이거 정말 대단하잖아. 편안한 디자인.. 좋게 말해 편안한 디자인.
더 쉽고 편리하며 직관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라는건 반대로 말해 사람을 더 급하게 만드는거 아닌가.
기본적으로 가진 사고의 공간을 더 좁게 하는건 아닐까. 끙..이런 질문을 해본다.
사람은 책을 왜 읽는가? 결정적인 사건이란 몇가지 되지 않는다.
한 사람이 하나의 인생을 살면서
가치관에 영향을 받는건
손으로 꼽을 만큼의 사건이 아닐까. 난 뭘하고 있나.
혹은..난 이런식으로 밖에 살지 못하나. 너와의 모든것이 불안하고 초조해도
너와 같은 세기를 살다 간다는 생각은
그나마 안도하게 한달까.
날고 뛰어도 우린 같이 살아가니까.

20030919

Friday, September 19th, 2003

고급 독자란 대체 뭔가. 196~ 70년대는 뭐가 이리 시끄러운가. 술집에서 흔히 보는 디자인의 싸구려 술잔을 샀다.
집에서 집 밖의 기분을 내고 싶은 게으름이 원인이면 원인. 소설이던 만화던 영화던
세계관이 분명하게 전달이 되질 않으면
일관성이 없다고 해야하나.. 정신 없다. 공 이란 무엇인가.
모든것은 너와 나를 구분지을 수 없는 하나의 유기체다.
맞는걸까. 그럼 공은 생태학인가.
그건 아니잖나. 미성년 스럽던 얼굴이 아저씨가 되어가고 있다.
몸과 마음은 하나가 아닌건가. 난 이렇게 철이 없는데
아시아 아르젠또.. 기대했지만
기대만큼은 아니였다.
내가 원하는 시원함과는 거리가 멀다.
조형적인 아름다움이 빠진것 같다는 느낌일까.. 디자인을 꼭 해야만 하냐.
좋은 프로젝트만 하기는 하늘의 별따기 아닌가. 이상적인 조형의 틀을 만져 나간다.
틀을 갖추고, 혼을 불어 넣은 뒤
적당한 때를 골라 거푸집을 걷어 내어
세상에 모습을 들어낸다.
완고함을 거죽으로 삼아 바람을 막고
내부의 울림이 외부로 공진하기 위한 것 이다. 중세 문화를 공부 하는 사람 이란
으례 그런 분위기다. 세상엔 악순환 이란게 참 많다.
이해한다고 해도 숨어버리면 그만일 세상이기에
크게 문제될건 없다고 본다.

20030918

Thursday, September 18th, 2003

난 생각하는것에 비해
말이 많아.책도 이미지도 넘쳐나는데.
모두다 받아들인다는건 문제 있어.
거를만한 식견이 필요해.
교보문고에 있는 직원들은
담당파트 내의 모든 책 목록을 거의 다 알고 있어.
신기해. 시장경제를 받아 들일 수 밖에 없는 디자이너는
도덕적인 측면에서 너무 불행해. 살인을 한 사람은, 의도가 분명할때
수감하기 보단 사형을 집행해야해. 크리스트교의 인간관은 자연으로 부터 사람을
때어 놓았고, 그때문에 합리 이성의 시대가 도래한거지.
이젠 사람마져 분석의 대상이 되었고,
자연과 인간의 삶 양쪽을 위협한다는 생각이 들어. 이상적인 사회의 기초란 규모에 있는것이 아닐까.
요즘 사회는 너무 규모가 커서 무책임한 사람이 태반이야. 직접 만나서 해결해야 하는걸
장시간의 전화로 때운다는 것은
너무 괴로워,. 특히 귀가. 수영이란 아주 신기한 기술이야.
물을 다루는 또하나의 연금술 같아. 수영장에서 키가 크고 건장하며
조형적으로 잘 마무리 된 근육의 남자들을 보면,
나와는 종이 다른거 같아. 난 호빗족인가. 사람은 왜 사는가 라는 질문은
답을 구할 수 없는 문제인거 같아.
사람은 각자의 생각과 관습에 따라
자신을 세상에 발현하려 할 뿐. 하나의 논지를 세우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여 관계를 돈독히 하는 기술은
글로써 자기 생각을 말하는 자의 기본이야.
난 그게 전혀 없어. 스타를 만들고 그를 옹호하여
원하는 바를 이루는 것도 잼있겠지. 기본적인 역사의 흐름을 알아둬야 할거 같아.
왜냐면 우리들의 역사이기에 우리를 이해하는데
더할나위 없는 도움을 주는거 같아. 이정도의 선택을 하고 사는거야.
동시에 나를 설명해 줄 수 있는 것이기도 하고.
가만 보면 몇가지가 안돼. 편협할 수 밖에 없어. 한사람이 다수의 선택을 동시에 해서
여러 개체가 될수는 없는거야. 괴롭다.

20030917

Wednesday, September 17th, 2003

셋. 사람 사는노릇이란 모조리 의문 투성이지만,
그래도 살야야 한다던데.